왕자님, 공주님
우리 집에는 아들이 셋 있습니다. 딸은 없습니다. 이제는 다 장성해서 큰 아들이 제가 결혼했던 나이가 되었습니다. 신체도 건장해서 세 아들과 외출이라도 하면 갑자기 거인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. 아내는 그런 아들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다니면 얼굴에 늘 흐뭇한 미소가 떠날 때가 없습니다. 세상에 첫 얼굴을 내민 아들들을 볼 때마다 매번 그 감격이 늘 새로웠습니다. 나의 분신(?) 같은 존재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, 생육하여 번성하라는 뜻을 이루었다는 자긍심(?), 흔히 말하길 아내와의 사랑의 결실이라는 의미까지... 늘 감사하고 기뻤습니다. 가진 것은 없지만, 늘 왕자님을 섬기듯이 사랑과 관심을 쏟았으며, 마음껏 먹이지는 못했지만 부족하지 않게 주려고 애를 썼습니다. 아이들은 그런 마음을 알았는..
인물
2023. 5. 19. 15:21